지금 먹는 음식이 바로 “나”이다. 사상체질별 보양식, 건강식은?

우리는 매일 음식을 먹고 있다. 음식으로 에너지를 발생하게 하여 생활을 하고 삶을 유지시킨다. 음식을 어떻게 먹고, 무엇을 먹는가에 따라서, 자신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살이 찌기도 하고 마르기도 한다.

음식은 무엇일까? 단순한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한 수단일까?

물론 음식은 기본적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제공한다. 그렇지만 각각의 음식에 특성과 효능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음식마다의 찬 성질, 더운 성질, 기운이 올라가고 내려가고, 다섯 가지 맛이 있다. 이러한 특성이 음식의 성질을 다르게 한다. 동의보감에 보면 한약재에 대한 특성과 효능뿐만 아니라 음식물에 대한 특성과 효능도 자세히 나와 있다. 예를 들면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는 모두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성질은 다르다. 소고기, 장어는 담담하며 폐를 보하고, 돼지고기는 찬 성질로 신장을 보하고, 닭고기, 양고기는 따듯한 성질로 비장기능, 소화기능을 도와준다. 자신의 몸에 안 맞으면 보양식이지만 도움이 안 된다.

사상체질적으로 음식을 먹는 방법을 무엇일까?

먼저 자신의 체질을 알아서 약한 장기와 강한 장기를 무엇인지 알아서 약한 장기를 보해주고 너무 강한 부분은 줄여주는 것이 좋다. 사상체질적으로 태양인은 폐기능이 강하고 간기능이 약하므로 간을 보해주는 음식이 좋다. 소양인은 비장의 기능이 강하고 신장의 기능이 약하므로 신장을 보해주는 음식이 좋다. 태음인은 간의 기능이 강하고 폐의 기능이 약하므로 폐를 보해주는 음식이 좋다. 소음인은 신장의 기능이 강하고 비장의 기능이 약하므로 비장을 보해주는 음식이 좋다. 자신의 체질을 알고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은 무엇일까?

음식을 먹을 때는 먹는 음식이 바로 “자신이다” 라는 생각으로 먹으면 음식을 함부로 먹을 수 없다. 맑고 자연적인 음식인 유기농식품, 무농약식품, 청정지역에서 나온 야채, 과일, 가축 등의 식품을 먹을 수 있으면 좋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적인 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피해야 할 음식은 너무 기름진 음식, 너무 매운 음식, 인스턴트식품, 색소, 첨가물, 방부제 등이 들어간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즉석요리음식, 트랜스지방음식, 농약을 많이 쓴 식품, 환경오염식품, 방사능식품 등이다. 현대인들이 바쁘다고 자연적인 식품보다 편리하고 빨리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좋아하지만 건강을 해치기 쉽다.

사상체질별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

꼼꼼하고 내성적인 소음인들은 비장, 위장기능이 약하여 소화흡수를 잘 못하고 체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소화기능을 돕는 음식이 좋다.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은 많지 않지만 위장병, 소화기 병이 많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보양식으로는 닭고기, 염소, 양고기 등이 좋다. 건강식으로는 소화흡수가 잘 되며 양기도 보충을 하여주는 추어탕, 갈치, 도미, 조기, 민어 등이 좋다. 철분과 칼슘이 풍부하여 빈혈, 성장, 골다공증에 좋은 시금치가 좋다. 간기능을 도와주는 미나리, 위장질환에 좋은 양배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쑥, 쑥갓, 파, 마늘, 생강, 고추 등이 좋은 음식이다.

느긋하고 성취력이 강한 태음인들은 무엇이든 잘 흡수하지만 폐기능이 약하므로 폐를 보해주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식욕이 왕성하여 너무 많이 먹어 성인병과 비만이 가장 많다. 고단백의 저칼로리의 생선류, 곡류, 야채를 먹는 식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보양식으로는 소고기를 이용한 각종 음식으로 꼬리곰탕, 갈비탕, 사골곰국, 육개장 등이 좋다. 건강식으로는 양기를 보하고 체력을 강하게 하여주는 뱀장어가 있다. 또한 담백한 대구탕은 폐질환, 감기, 마른기침, 성인병에 좋은 음식이다. 해조류에는 피를 맑게 하고 몸 안의 열을 없애주는 김, 다시마, 미역, 파래 등이 좋다.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하고 오장을 보하며 피를 맑게 하고 변비도 풀어주는 콩 종류가 좋고, 피를 맑게 하고 몸 안의 노폐물을 없애주며 항암성분이 많은 버섯류도 좋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소화기능이 약해진 경우는 무, 깍두기, 열무김치가 좋으며, 폐, 기관지가 약한 경우에는 도라지, 더덕, 잣, 호도 등이 좋다.

 직선적이고 급한 성격의 소양인은 소화기는 강하지만 신장의 기능이 약하다. 몸에 열이 많이 생기며, 신장의 음기가 부족해 병이 생기기 쉽다. 술, 육류, 열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화와 열이 많이 올라가므로 시원음식으로 열을 내리고 신장의 음기를 보해주어야 한다. 보양식으로는 돼지고기와 오리고기가 좋고 많이 먹어도 살이 안찌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건강식으로는 몸의 열을 내리고 음기를 보충하는 해삼이 좋다. 찬 성질의 복어, 잉어, 가물치 등도 좋다. 야채류에서는 화와 열을 내려주는 시원한 성질의 신선한 야채와 여름과일, 열대과일과 같은 수박, 참외, 딸기, 바나나, 메론, 파인애플 등이 좋다. 열을 내리고 부기를 빼고 이뇨작용을 돕는 오이, 가지, 호박, 우엉 등도 좋다.

리더십과 추진력이 강하고 선동적인 태양인은 폐의 기능은 강하지만 간의 기능이 약하다. 기가 위로 올라가거나 발산하는 기능이 강하여 병이 온다. 흥분을 하거나 무엇을 추진하려고 너무 서두르다 보면 병이 생긴다. 시원한 성질의 음식으로 발산되는 기를 내려주는 음식이 필요하다. 태양인에게 좋은 음식은 붕어탕이다. 붕어는 담백하고 소화가 잘 되며 위장을 튼튼히 하고 기를 내려주고 설사를 그치게 하며 기가 올라가서 생긴 구토 증세에 효과적이다. 시원한 성질의 새우, 굴, 전복, 소라, 게, 해삼도 좋다. 야채류에서는 미끈거리며 기를 내려주는 순채나물, 시원한 성질의 메밀, 송화가루, 솔잎 등이 좋다.